R&D·IT 일자리 'AI 시대' 코로나 후 첫 감소…감소분 89% 2030이 흡수
2월 두 업종 취업자 14만 7000명↓…감소폭 산업분류 개편 후 최대
40대 이상은 감소 미미하거나 증가…청년 비중 51.7%→49.5%로 뚝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연구개발(R&D)과 법률·회계 등 전문직, 정보통신(IT) 분야 취업자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감소한 일자리의 약 89%는 20·30대에 집중됐다.
29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4만 7000명 줄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10만 5000명, 정보통신업에서 4만 2000명이 감소했다.
이 두 업종의 취업자가 동반 감소한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으로, 감소 규모는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컸다.
두 업종은 연구개발업·건축엔지니어링·전문 법무·회계 서비스·소프트웨어 개발·컴퓨터 프로그래밍·정보서비스업 등을 아우르며,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으로 분류된다.
주목되는 것은 세대별 격차다. 40대는 3만 2000명 감소에 그쳤고, 50대와 60대 이상 취업자는 각각 1만 2000명, 2000명 늘었다. 반면 20대는 9만 7000명, 30대는 3만 4000명 급감해 청년층 감소분을 합치면 13만 1000명으로 전체의 약 89%를 차지했다.
지난해 2월 두 업종 종사자 중 20·30대 비중은 51.7%였으나 올해 2월에는 49.5%로 낮아졌다. 절반 수준의 인력이 사실상 감소 충격 대부분을 흡수한 구조다.
20대 안에서도 후반(25~29세)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두 업종을 합산하면 8만 1000명이 줄었고, 20대 초반(20~24세)은 1만 6000명 감소했다. 30대는 업종별로 엇갈렸다. 30대 초반(30~34세)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5만명가량 빠졌지만, 정보통신업에서는 1만 4000명 증가했다. 30대 후반(35~39세)은 정보통신업 1만 3000명 감소,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1만 5000명 증가로 방향이 엇갈렸다.
경기 부진에 따른 신규 채용 감소에 더해 생성형 AI 도입 가속화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 코딩이나 자료 조사, 초안 작성 등 반복적인 업무를 주로 맡는 주니어급 일자리가 AI로 먼저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를 보면, 챗GPT 출시 이후 3년간(2022년 7월~2025년 7월)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1.2%), 출판업(-20.4%), 정보서비스업(-23.8%) 등에서 청년(15~29세) 고용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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