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본 신현송…"국내 최고 이코노미스트·위기관리 적임자"
"사전위험 포착 탁월…과거 IMF 설득해 韓자본유입 관리모델 정착"
"실력파 중립 인사…글로벌 자본 흐름 이해도 높아 적임 평가"
- 전민 기자, 강은성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강은성 기자 =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에 대해 금융권은 '한국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위기관리 전문가'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치적 편향성이 없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킬 최적의 인사라는 분석이다.
신 후보자와 가까운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신 후보자는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이자 글로벌 무대에서 더 인정받는 위기관리 전문가"라며 "정치적 편향성 없는 중립적 인사로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최적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거쳐 현재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의 핵심인 BIS에서 통화경제국장을 맡고 있다. 학문과 정책, 국제기구를 모두 경험한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가장 큰 강점으로는 '위기 전문가'라는 점이 꼽힌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금융시스템 내 리스크를 경고해 왔다. 거시금융 불균형과 자본 흐름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에 위험을 포착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규제 시각 변화를 이끌어낸 일화도 업계에서 높이 평가하는 대목이다. 전통적으로 자본통제에 부정적이던 IMF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유출입 관리의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신 후보자는 큰 역할을 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이나 선물환 포지션 규제 등 한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은 당시 국제적으로 논쟁의 대상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후보자는 한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을 단순한 규제가 아닌 금융안정을 위한 합리적 수단으로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식 자본유입 관리 모델이 국제적으로 수용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신 후보자의 글로벌 경력이 지나치게 길어 국내 통화정책 운용에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하지만 최근 환율과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강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제 정책 현장에서는 글로벌 금융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중앙은행 총재 역할 수행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신 후보자는 일반적인 인사보다 시야가 넓어 통화정책을 금리 위주로만 보지 않고 금융안정과 자본 흐름까지 함께 아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성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이력이 있지만 특정 진영의 색채가 묻어나지 않으며, 오직 실력을 기반으로 평가받는 중립형 인사라는 시각이다. 다만 국내 관료 조직·기관을 직접 이끌어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은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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