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살률 29.1명으로 3년 연속 상승…OECD 1위 불명예 이어가
자살률 2011년 이후 최고…男 자살률 41.8명, 女보다 2.5배↑
2022년 범죄피해율 6439건…산업재해·화재 사망자 모두 증가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우리나라 자살률이 3년 연속 증가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이라는 오명도 이어졌다.
범죄 피해와 산업재해 사망도 늘고, 시민들의 안전 체감은 낮아지는 등 사회 전반의 신뢰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9.1명으로 전년(27.3명) 대비 1.8명 증가했다.
2024년 자살률은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0~2022년에는 26명 이하를 기록했으나 2023년 27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24년 29.1명까지 늘었다.
특히 남자의 자살률 증가 폭이 컸다. 2024년 남자 자살률은 41.8명으로 전년(38.3명)보다 3.5명 늘었다. 여자는 같은 기간 16.5명에서 16.6명으로 0.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남자의 자살률은 여자의 2.5배 수준이다.
자살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나 특히 8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40~70대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1~37명 이내인 반면, 80세 이상은 53.3명에 달했다.
OECD에서 작성하는 국제 비교 자료 기준으로 한국의 자살률은 2022년 10만 명당 22.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슬로베니아(17.5명), 일본(15.6명)보다도 크게 높았다. 2000년 이후 자살률이 높았던 리투아니아, 헝가리, 핀란드 등의 국가는 자살률이 하락해 현재 15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72.5세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전체 인구의 평균 질병 및 장애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뜻한다.
지속 증가하던 건강수명은 2019년 72.5세에 도달한 후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계속 정체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을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2021년 기준 일본(73.4세)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비만율은 크게 상승했다. 2024년 비만율은 38.1%로 전년보다 0.9%포인트(p) 증가했다.
2015년 이후 33~34% 수준이던 비만율은 2020년 38.3%로 2019년보다 4.5%p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외부 활동과 운동시설 이용 등이 제한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24년에도 38.1%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남자의 비만율은 2024년 기준 48.8%로 전년(45.6%)보다 3.2%p 증가한 반면, 여자의 비만율은 전년보다 1.6%p 감소한 26.2%를 기록했다.
2022년 범죄피해율은 인구 10만 명당 6439건으로 2020년(3806건)보다 2633건 늘었다.
범죄피해율은 2016년 3556건, 2018년 3678건, 2020년 3806건을 기록한 후 2022년에는 6439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절도와 사기 등 재산에 영향을 미치는 재산피해 범죄는 인구 10만 명당 5397건으로 폭력범죄(1041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재산범죄는 2012년(3832건)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2928건으로 줄었지만, 2년 만에 1.8배 증가했다.
폭력범죄도 2014년(372건)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1000건을 넘었다.
산업재해 사망자는 2024년 2098명으로 전년보다 82명 늘었다. 60세 이상 산업재해 사망자는 110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52.8%를 기록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024년 308명으로 전년보다 25명 증가했다.
사회 전반의 신뢰 수준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야간보행 안전도는 2024년에 69.5%를 기록하며 2022년보다 0.9%p 낮아졌다. 사회 구성원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안전하거나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안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은 2024년에 28.9%로 2022년보다 4.4%p 감소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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