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79% vs 인문계 61% '취업 격차' 뚜렷…학부모 61% "교육비 부담"

대졸 취업률 69.5%로 하락 전환…인문계 10명 중 4명 '미취업' 졸업
교육비 부담 응답 16년만에 다시 증가…주거비 인상에 학부모 '시름'

지난달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들이 취업 지원 부스를 찾아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청년 10명 중 3명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졸업자 취업률은 71.2%, 여성은 67.9%였고, 의약계열 취업률은 79.4%, 인문계열 61.1%로 전공별 격차도 뚜렷했다.

취업난은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과 학교교육 활용효과에 대한 낮은 만족도로 이어지며 가정과 청년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9.5%로 전년(70.3%)보다 0.8%포인트(p) 감소했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학교교육의 성과를 노동시장 이행 측면에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객관적 지표다.

국가데이터처는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는 상황에서 졸업자의 취업 실태는 고등교육 체제가 노동시장 수요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2011~2021년)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6~68% 수준을 유지해 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65.1%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23년 70.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24년 다시 하락하면서 팬데믹 이후 이어지던 회복 흐름이 꺾였다.

성별로 보면 남자 졸업자 취업률은 71.2%, 여자는 67.9%로 남성이 3.3%p 높았다.

계열별 취업률은 의약계열이 79.4%로 가장 높았고, 인문계열은 61.1%로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계열에서 취업률이 하락했지만 교육계열만 1.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중·고생 절반 이상 학교생활 '만족'…학부모 60%는 "교육비 부담"

같은 기간 중·고등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57.3%로 2022년(51.1%)보다 6.2%포인트(p) 상승했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2010년(43.1%)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에는 59.3%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방역 지침으로 학교생활이 변화하자 2022년에는 만족도가 8.2%p 떨어진 51.1%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교우관계 만족도가 7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사와의 관계(65.3%), 교육 내용(56.2%), 학교 시설 및 설비(56.3%), 학교 주변 환경(53.6%), 교육 방법(50.3%) 순이었다.

또 지난해 학부모의 60.9%가 교육비가 가정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2022년(57.7%)보다 2.2%p 증가한 것으로, 2008년(79.8%) 이후 16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연령별로는 50대는 62.9%, 40대는 62.3%, 60세 이상은 60.4%, 30대는 46.1%가 교육비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를 둔 30대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지만, 40대 이상은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학교납입금 외 교육비가 71.9%, 학교납입금이 21.5%, 하숙·자취·기숙사비가 6.5%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2022년)와 비교해 학교납입금 외 교육비는 0.1%p, 학교납입금은 1.9%p 낮아진 반면, 하숙·자취·기숙사비는 1.8%p 상승했다.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4년 학교교육이 생활과 취업, 직업 면에서 활용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42.8%로 2022년(43.2%)보다 0.4%p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50.4%와 60세 이상 중 48.7%가 학교교육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40대는 36.4%, 50대는 38.4%, 30대는 38.5%만이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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