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공공채권 6조원 축소 발행…"채권시장 안정 총력"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개최…WGBI 편입 전 불확실성 차단
3월 국고채 발행 최소화…분기별 회의 열어 기관별 발행량 수시 조정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최근 채권시장 약세에 대응해 올해 1분기 주요 공공기관의 채권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6조 원가량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 채권시장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25일 오후 강윤진 국고정책관 주재로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범정부 차원의 채권발행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3일 관련 훈령을 시행한 이후 열린 첫 공식 회의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전력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장학재단 등 주요 정부보증채·공사채 발행 기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채권시장의 수급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관별 발행 실적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3월 발행량 등을 구체적으로 조정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가격 하락)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한 국고채 3년물은 이달 3.2%를 넘어서며 기준금리(2.5%)를 70bp(1bp=0.01%) 웃돌았다. 10년물 역시 한때 3.6%를 넘겼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하고, 적자국채 발행을 통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다.
정부는 국고채 1분기 발행 목표치인 27~30%를 준수하는 선에서 3월 발행량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조절할 예정이다. 국고채를 제외한 주요 공적채권 발행기관들도 연초 세웠던 계획과 비교해 1분기 중 총 6조 원 안팎을 축소해 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1분기에 집중된 회사채 만기 도래 등에 따른 시장의 수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채권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분기마다 협의체 회의를 거쳐 발행량을 협의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수시로 회의를 개최해 공동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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