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실업률, OECD 국가 중 31→20위로 급상승…"여성 실업률 급증"
작년 12월 기준 韓 실업률 4.0%, 전월比 1.3%p↑…실업자 118.9만명
멕시코·콜롬비아 등보다 실업률 높아…정부 "노인일자리 영향, 하락할 것"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최하위권을 유지했던 우리나라 실업률이 한 달 만에 중위권으로 급상승했다. 상승폭은 회원국 중 가장 크다.
정부는 노인일자리 중단 영향에 따른 일시적 상승으로 보고 향후 실업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OECD가 최근 발표한 '2월 월간 실업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15세 이상 실업률은 4.0%로 전월(2.7%)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자는 118만 9000명으로 전월(79만 6000명)보다 39만 3000명(49.3%) 늘었다.
실업자는 지난해 9월 75만 명, 10월 76만 6000명, 11월 79만 6000명으로 7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12월 들어 급증했다.
OECD는 국가 간 비교를 위해 각국의 계절조정 수치를 활용해 통계를 작성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25세 이상 실업률은 2.6%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1%), 일본(2.5%) 등에 이어 31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12월 들어 3.9%로 상승하면서 멕시코(2.0%), 일본(2.7%), 체코(2.6%), 네덜란드(2.9%), 미국(3.5%), 독일(3.5%), 슬로베니아(3.7%) 등에 이어 20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위를 15세 이하로 넓혀도 우리나라 실업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실업률은 2.7%로 일본(2.6%)과 함께 하위권에 위치하며 33위였다. 하지만 12월 4.0%로 오르면서 멕시코(2.6%), 일본(2.6%), 체코(3.1%), 폴란드(3.1%), 독일(3.8%) 등에 이어 27위로 상승했다.
OECD는 "한국은 콜롬비아와 함께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25세 이상 여성 실업률이 4.6%를 기록해 202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업률 상승의 배경에는 여성 실업자 급증이 자리했다. 우리나라의 여성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4.8%로 전월(2.5%)보다 2.3%p 상승했다. 반면 남성은 3.4%로 전월(2.8%)보다 1.4%p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통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12월 여성 실업률은 5.1%로 전월(2.0%)보다 3.1%p 상승했다. 여성 실업자는 66만3000명으로 전월(27만명) 대비 2.45배 늘어 남성 실업자(55만4000명)를 웃돌았다.
정부는 겨울철 한파로 노인일자리가 중단되면서 60세 이상 여성 실업자가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여성 실업자는 37만4000명으로 전월(3만명)보다 34만4000명 늘었다. 이에 60세 이상 여성 실업률은 12.0%로 전월(0.9%)보다 11.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남성 실업률은 5.4%로 전월(1.5%)보다 3.9%p 올랐다.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 상승에는 청년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OECD 기준 15~24세)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6.1%로 전월(4.8%)보다 1.3%p 상승했다. 실업자는 7만1000명으로 전월(5만6000명)보다 1만5000명 늘었다.
또 15~29세 청년 실업자는 22만9000명으로 전월(20만1000명)보다 2만8000명 증가했다. 15~29세 실업률은 6.3%로 전월(4.9%) 대비 1.4%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겨울철 한파로 노인일자리가 중단되면서 60세 이상 여성 실업자가 급증한 것이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노인일자리 사업 재개 등이 이뤄지면 실업률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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