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집값 안정 최우선…물가는 선제적 관리로 대응"(종합)

정부, 시장 이기려는 것 아냐…실수요자 중심 시장 개편에 집중
AI·로봇 도입은 일자리 감소 아닌 생산성·임금 상승 기회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심서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정부도 집값 안정을 최고의 정책 목표로 두고 있으며, 주택 공급 확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물가와 관련해서는 단순 대응을 넘어 기후 위기 등 구조적 요인에 대응하는 '선제적 관리'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군사정권 이후 정부가 시장을 이긴 사례가 있느냐"고 묻자, 구 부총리는 "시장을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부는 실거주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개편이 국민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그런 방향으로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 우려에 대해서도 "실거주 목적의 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해 집값이 안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환율과 수입 물가 불안에 대해서는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일부 수입품은 환율 절하에 따른 상승 요인이 있다"면서도 "4월 WGBI 자금 유입 등을 통해 환율을 최대한 안정시켜 수입 물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물가는 잡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가를 쫓아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수산물 생산량 감소를 언급하며 "이런 부분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량을 안정시키거나, 수온 상승으로 양식이 어려운 경우 육지 양식(스마트 양식)을 도입하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대통령께서도 확실한 대응을 주문하셨다"며 "근원적인 물가 상승 원인을 해결해, 장기적으로 물가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AI(인공지능) 확산과 로봇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와 관련해서는 "생산성 증대와 임금 상승의 기회"라고 했다.

그는 "로봇이 24시간 가동되면 사람은 이를 관리·수리하는 역할을 맡아 3교대 근무를 할 수 있다"며 "기존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근로자는 육체노동 대신 관리직으로 전환되고, 생산성 향상으로 급여가 더 오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러한 AI 대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일자리가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