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차관 "굶는 사람 없는 게 진짜 선진국"…'그냥드림' 5월 150곳 확대

설 앞두고 '따뜻한 공동체' 첫 행보…복지 사각지대 예산 19% 증액
"신청 기다리는 복지 대신 먼저 손 내미는 복지 구현"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열린 '2026년 제1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7/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4일 "우리 사회에서 적어도 굶는 사람만큼은 없어야 하고, 이게 될 때 진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직무대행은 이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현장행보 일환으로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그냥드림센터'와 '청년미래센터'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인 그냥드림센터를 오는 5월까지 150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기획예산처가 추진하는 '따뜻한 공동체' 정책의 첫 행보다. 위기가구와 취약청년 등 도움이 필요한 민생 현장을 점검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임 직무대행은 "그냥드림센터가 생계가 어려운 사람에게 최소한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민관 복지자원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냥드림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2만 원 한도의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다. 동일인이 2회 이상 방문할 경우 사회복지 상담을 통해 식품키트, 쌀, 라면 등 지원 가능한 서비스와 연계된다.

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한 후 2개월간 3만 6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200여 명에 대해 관련 복지사업을 연계 중이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 보완을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3572억 원에서 내년 4246억 원으로 18.9% 증액했다. 이에 따라 그냥드림센터 예산으로 내년에 73억 원이 신규 투입되며, 전국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임 직무대행은 이어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청년미래센터를 방문했다. 청년미래센터는 취약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맞춤형 상담과 일경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정부는 청년미래센터를 올해 254개소에서 내년 268개소로 늘리고, 예산도 40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임 직무대행은 일선 공무원, 복지 종사자들과 간담회에서 "복지 분야 예산을 지난 10년간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큰 틀에서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거의 완성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도는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신청을 기다리는 현행 복지 대신 필요한 분에게 먼저 손 내미는 복지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각지대 발굴 강화 방안과 현장 건의사항을 2027년 예산안 편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AI 복지행정 등을 활용해 미포착된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현장 방문에는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을 새로 시작하는 수습사무관들이 동행해 민생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