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결혼하면 1500만 원 더"…결혼비용 지역별 편차 극심

지난달 전국 14개 지역 결혼비용 평균 2091만원…강남 3599만원
강남 결혼비용 역대 최고치 경신…1인당 식대 9만원 돌파

서울의 한 결혼식장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달 전국 14개 지역의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포함한 결혼서비스 전체비용이 평균 2091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전국 평균 비용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지역별 변동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과 광주는 지난해 10월 대비 각각 4.4%의 하락했으나, 서울 강남은 2.8% 상승하며 3599만 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식대 역시 강남은 1인당 9만 원을 돌파했다.

전체비용이 가장 높은 서울 강남(3599만 원)과 가장 낮은 경상권(1228만 원) 간 격차는 약 3배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2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업체 501곳(결혼식장 351개·결혼준비대행업체 150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를 포함한 결혼서비스 전체비용을 대상으로 했다. 서울은 강남과 비강남 지역을 구분해 집계했다.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평균 결혼서비스 전체비용은 2091만 원으로 나타나 전월(2106만 원)에 비해 15만 원 감소했다. 다만 지난 10월(2086만 원)과 비교하면 5만 원 증가해 최근 3개월간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는 여전히 컸다.

대전과 광주의 전체비용은 10월 대비 각각 4.4% 하락했다. 일부 예식장에서 예약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보증 인원을 낮추거나 대관료를 인하하는 등 할인 정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 강남은 10월 3500만 원에서 12월 3599만 원으로 2.8%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4월 조사(3409만 원)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경상(1228만 원)과 비교하면 지역 간 차이는 약 3배에 달했다.

지난 1인당 식대 전국 중간 가격은 5만 8000원으로 10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강남은 10월 8만 8000원에서 12월 9만 원으로 2.3% 상승하며 처음으로 9만 원대에 진입했다.

강남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가 예식장의 1인당 식대가 지난 10월 12만 원에서 12월 14만 2000원으로 18.3% 오르면서 가격 지표인 중간 가격까지 같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선택 옵션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나 일부 고가 품목을 중심으로 변동이 나타났다.

결혼식장 업체의 '생화 꽃장식'의 경우 지난 10월 250만 원에서 262만 원으로 12만 원(4.8%) 상승했지만, '혼주 헤어/메이크업'은 1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대다수 업체가 공통으로 취급하는 옵션은 사실상 '필수'가 될 가능성이 커 소비자의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스튜디오 업체의 '앨범페이지 추가'(68.1%), 드레스 업체의 '촬영·본식 헬퍼'(64.0%), 결혼식장 업체의 '본식 촬영'(67.2%) 등이 가장 보편화된 옵션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결혼서비스 비용은 지역별·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매우 크고 선택 옵션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예비부부들은 계약 전에 '참가격' 누리집 내 예상 견적 조회 기능을 통해 세부 품목별 가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