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폐기한 ‘손상 화폐’ 2.8조원…쌓으면 에베레스트 17배
손상화폐 3억 6400만장 폐기…전년보다 23% 감소
폐기된 손상화폐 이어붙이면 '지구 둘레 한 바퀴 반'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해 2조 8404억 원에 달하는 손상화폐를 폐기했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중 폐기된 손상화폐는 2조 8404억 원 규모로 3억 6401만 장에 달한다. 이는 전년(4억7489만 장·3조3761억 원)보다 1억1088만 장 줄어 23.3% 감소한 수치다. 한은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화폐 수요 증가로 환수량이 줄어든 점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손상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화폐를 말한다.
은행권 폐기 물량은 2조 8286억 원(2억 9518만 장) 규모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권종별로는 1만 원권이 1억4549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1000원권(1억399만 장) △5만 원권 2314만 장 △5000원권 2257만 장 순이었다.
은행권 폐기량은 전년(3억 7336만 장·3조 3643억 원) 대비 7817만 장(20.9%) 감소했다.
주화 폐기량은 118억 원(6882만 장)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원 화가 3019만 장으로 가장 많았고, 500원과 1664만 장, 10원과 1636만 장, 50원과 563만 장이 뒤를 이었다. 주화 폐기량은 전년보다 32.2% 줄었다.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이어 붙이면 총길이는 약 4만4043㎞로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돌고도 남는 수준이다. 이를 쌓아 올릴 경우 높이는 14만 7017m로 에베레스트산의 약 17배에 달한다.
한은은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요되는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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