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올해 미국 2.3%·한국 2.0% 성장"…환율 상승 압력

올해 美 성장률 전망치 평균 2.3%…1달 전보다 0.2%p↑
성장률 격차 원화 약세 주요 배경…4년째 성장률 뒤쳐져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에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한국을 웃도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성장률 역전은 2023년 이후 4년째 지속될 전망이다.

한미 성장률 역전이 장기화될 경우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3%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IB별로는 바클리가 2.1%에서 2.2%, 씨티가 1.9%에서 2.2%, 골드만삭스가 2.5%에서 2.7%, JP모건이 2.0%에서 2.1%, 노무라가 2.4%에서 2.6%, UBS가 1.7%에서 2.1%로 각각 전망치를 올렸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2026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이슈'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는 부진한 고용 여건에 따른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 지속과 감세·금리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감세로 확보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이외 분야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의 성장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주요 IB 8곳은 지난해 11월 말에 이어 12월 말 기준으로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2.0%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6%에서 1.9%, HSBC가 1.7%에서 1.8%로 전망치를 높였지만, 골드만삭스가 2.2%에서 1.9%로 낮추면서 평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에 따라 IB들이 전망하는 올해 한미 성장률 격차는 지난해 11월 말 0.1%p에서 12월 말 0.3%p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의 경우 한국 1.1%, 미국 2.1%로 제시돼, 성장률 격차는 지난해(1.0%p)보다 올해(0.3%p)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성장률과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이례적인 상황은 원화 약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성장률과 금리 격차가 확대될수록 외국인과 내국인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국이 연 2.50%, 미국이 연 3.50~3.75%로 상단 기준 1.25%p 차이가 난다.

한미 연간 성장률 역전은 2023년 이후 이어지고 있으며, 한미 기준금리 역전 역시 2022년 7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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