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민간고용 6만명 증가 전망…내년에는 추세 넘길 것"

민간고용, 내수·물가와 상관 더 높아…경기 판단에 유용
올해 민간고용 6만명 전망, 추세 대비 부진은 완화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내수 회복에 힘입어 국내 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일자리를 제외한 민간고용을 별도로 추정해 국내 고용 흐름을 재평가한 결과다.

7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동향팀 이영호 과장·송병호 팀장·정강희 조사역은 이같은 내용의 'BOK 이슈노트: 민간고용 추정을 통한 최근 고용상황 평가'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민간고용은 6만 명으로 전년(5만 명)보다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감소, 기술변화 등 구조적 둔화 요인에도 내수 개선이 고용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간 고용의 추세 대비 수준을 나타내는 '민간고용 갭'의 경우 지난해 -8만 명에서 올해 -2만 명으로 크게 축소됐다. 연구진은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민간 고용이 추세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간고용 갭은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을 제거한 뒤 실제 민간고용 증가가 추세에 비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연구진은 단순한 취업자 수 증감만으로는 고용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간고용 흐름은 건설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추세를 크게 하회했으나, 3분기에는 소비 회복에 힘입어 추세에 근접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 같은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민간고용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호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동향팀 과장은 "인구 구조와 산업 구조만을 고려한 경기 중립적 기준으로 보면 민간고용은 지난해 약 13만 명 정도 증가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5만 명 증가에 그쳤다"며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 지난해 상반기 내수 부진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고용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과장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와 전망을 보면 향후에도 고용 둔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취업자 수 역시 2030년을 넘어가면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고용만으로는 고용상황의 경기적 측면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공공일자리를 제외한 민간고용을 별도로 추정해 국내 고용 흐름을 재평가했다. 민간고용이 거시경제 변동을 더 정확히 반영하는 한편,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공공일자리는 경기 상황을 해석하는 데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공공일자리는 2015년 월평균 113만 명에서 지난해 1~3분기 평균 208만 명으로 10년간 약 1.8배(84%) 확대됐다. 특히 노인일자리가 같은 기간 27만 명에서 99만 명으로 3.7배(267%)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은 노인일자리와 공공행정 취업자를 공공일자리로 분류한 뒤 이를 총고용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민간고용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민간고용은 총고용에 비해 내수 경기와 근원물가 등 거시 변수와의 상관관계가 높아 경기 흐름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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