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환율 영향 지속…2% 수준으로 점차 안정될 것"
석유류 6.1%로 오름폭 확대…농축수산물은 5.6→4.1% 상승폭 둔화
근원물가 2.0% 유지·생활물가 2.8% 상승…기조적 안정 흐름 평가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낮아진 2.3%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3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로 전월(2.4%)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높은 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소폭 확대됐으나,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환율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해 전월(5.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와 정부 물가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 올라 전월(5.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농산물은 2.9%, 수산물은 6.2% 각각 상승했다.
한은은 "높았던 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당초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상승폭은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근원상품이 내구제를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며 근원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근원물가가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생활물가가 여전히 2% 후반으로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과 겨울철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 등에 유의하면서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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