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공공비축 매입가격 8만160원 결정…농업인단체 "환영"

"역대 최고 수준…정부 선제적 대응 따른 노력 결과"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 초겨울 날씨를 보인 18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가농협 본점에서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건조 벼)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2025년산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을 전년(6만3510원) 대비 약 26% 오른 8만160원(40kg, 1등급 기준)으로 결정하면서 농업인 단체들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는 30일 성명을 내 "이번 매입 가격 결정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정부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종협은 "이번 결정은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격리와 정부양곡 대여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단체는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9일 발표한 2025년도 수확기 마지막 산지쌀값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12월 수확기 산지쌀값 20kg 평균 가격은 5만7735원"이라며 "이를 40kg 벼값(1등급 기준)으로 환산하면 역대 최대 수준인 8만160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하락하는 쌀값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업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2024년 수확기부터 2025년 산지쌀값 안정을 위해 과감한 시장격리를 추진했다"면서 "올해 8월에는 기존 방식과 다른 '대여' 방식을 도입해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 어려움을 완화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산지쌀값 상승이 가공식품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양곡 가공용쌀 5만톤을 추가 공급하는 등 쌀값 안정 관련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그 결과 산지쌀값이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수준의 공공비축미 매입가격 결정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전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와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도 각각 '환영' 성명을 냈다.

한농연은 "산지쌀값 반등은 농림축산식품부를 필두로 범농업계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라며 "특히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수급 조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도 이번 정부의 공공비축 매입가 결정에 대해 "쌀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중요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연합회는 "정부는 올해 9월부터 수확기 대책을 조기에 마련했고, 초과 생산량에 대한 시장격리, 정부양곡 대여 및 가공용 쌀 공급 확대 등 종합적인 수급 안정 정책이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수확기 산지쌀값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2025년산 수확기 산지쌀값은 정곡 80kg 기준 평균 23만 원을 상회하며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 역시 제도 싱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이번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 결정이 정부의 쌀값 안정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신호이자, 농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장 농업인의 경영 불안을 완화하는 실질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