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정신건강 전문가 '번아웃' 잡았다…스트레스 17%↓
농진청, 전국 14개소 200명 대상 프로그램 운영 결과 발표
직무 효능감 24%↑·불안 15%↓…돌봄 종사자로 대상 확대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농촌진흥청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등 정신건강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여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가 줄고 직무 효능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경기·강원 등 전국 14개 지역 광역치유농업센터 등에서 정신건강 전문가 200여 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 참여 전후 심리 변화를 설문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의 직무 효능감은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무 스트레스와 불안 수치는 각각 17%, 15% 감소했다. 직무 효능감은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업무 집중력 및 문제 해결 능력과 직결되는 지표다.
앞서 농진청은 지난 3월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4월 송파구정신건강복지센터 종사자 17명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당시 시범 운영에서도 직무 효능감 23% 향상, 스트레스 18%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돼 이를 토대로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운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농진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치유농업이 정신건강 증진 분야의 새로운 공공 서비스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돌봄 종사자 등 다양한 직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 농업기술원과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광역치유농업센터'를 거점으로 전문 강사 양성과 운영 매뉴얼 보급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최소영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감정노동과 공감 피로로 지친 정신건강 전문 인력들이 치유농업을 통해 다시 힘을 얻고 활기차게 업무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정착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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