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배추 생산량 12%↓…"잦은 강우로 작황 악화"

국가데이터처 '2025년 가을배추·무·콩·사과·배 생산량조사 결과'
가을무 생산량 전년보다 2.7% 줄어…배는 10.7%↑

경기 의왕시 청계사 인근의 한 배추밭에서 신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김장용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무와 사과 생산량도 전년 대비 줄었다.

24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02만 4000톤으로 지난해(116만 4000톤)보다 12.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감소 폭 6.3%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배추 생산이 부진한 것은 재배면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육기 잦은 강수의 영향으로 10아르(a)당 생산량이 감소한 여파라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1만 3182헥타르(ha)로 지난해(1만 3076ha)보다 0.8%, 10a당 생산량은 7768kg으로 12.7% 각각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전남(30만 6000톤)에서 가을배추 생산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충북(14만 2000톤), 경북(14만 1000톤) 등 순이었다.

올해 가을 무 생산량도 전년(38만 4000톤)보다 2.7% 감소한 37만 4000톤을 기록했다.

무 역시 전년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은 늘었지만, 생육기 잦은 강우로 10a당 생산량이 줄어 전체 생산량이 줄었다.

반면 올해 콩 생산량은 15만 6000톤으로 1년 전(15만 5000톤)보다 0.8% 늘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가을배추의 경우 9월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포기당 중량도 적어지고 피해도 있어 작황이 나빴다"며 "재배면적도 올해 소폭 증가했지만, 시계열을 늘리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44만 8000톤을, 배 생산량은 10.7% 증가한 19만 7000톤을 각각 기록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