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조성지로 화성시 사곶리, 안성시 현매리 선정

선정지 내 농어촌공사 소유 비축농지에 1~1.2MW 규모 시설 구축
마을협동조합 구성, 발전사업 인허가, 준공 후 내년 '수익 창출'

25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 남석리 하남마을에 위치한 남석1호 발전소 일원에서 영농형 태양광으로 재배한 벼 추수행사를 개최했다.(나주시 제공) ⓒ News1 박영래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지로 화성시 사곶리, 안성시 현매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단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된 '햇빛소득마을 전국 확산 방안'이 현장에서 실현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0월 13일 농업인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10월에 경기도와 관할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11월까지 현장간담회, 주민설명회 등을 추진했다.

최종 선정된 화성시 사곶리와 안성시 현매리에는 농어촌공사가 소유한 2ha 이상 비축농지에 1~1.2MW 규모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마을협동조합 구성(1~3월), 발전사업 인허가(4~8월), 준공(9월)을 거쳐 내년도에 발전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내년도에 전국을 대상으로 햇빛소득마을에 대한 교육·홍보·부지, 자금 및 전과정 밀착 컨설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어촌공사, 지자체 등이 소유한 농지·저수지 등과 함께 한계농지, 축사 등 유휴지 추가 발굴을 통해 당초 100개가 목표였던 햇빛소득마을 선정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해청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은 "이번 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과 햇빛소득마을은 정부주도의 지원 사업이 아니라, 마을주민이 주체가 되어, 조합을 구성하고, 발전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공동체 주도형 사업"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이해와 합의, 갈등 해소 과정은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