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기업 '베트남 법인 생산' 제약용 캡슐에 2.45% 상계 관세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미국 상무부가 한국 기업의 베트남 현지 법인이 생산한 제약용 하드캡슐의 상계관세율을 2.45%로 결정했다. 예비 판정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주요 경쟁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9일 현지시간 베트남산 제약용 하드캡슐 상계관세 조사 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확정 관세율은 지난 3월 예비판정 당시 2.15%보다 소폭 오른 2.45%로 결정했다.
다만 함께 조사받은 경쟁국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인도는 7.06%였고, 중국은 3.14%에서 8.81% 범위, 브라질은 10.67%였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의 보조·장려금을 받은 수입품이 국내산업에 피해를 주거나 줄 우려가 있을 때 보조금 범위 내에서 부과하는 관세다.
미 상무부는 최종 판정에서 베트남 정부의 일부 지원 조치와 해외 사업 관련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검토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 상무부의 조사 개시 이후 산업부는 같은 해 12월 9일 한미 양자 협의를 진행했고, 12월 26일과 올해 9월에는 한국과 베트남 양자 협의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인 베트남 현지 법인 A사 및 관계 기관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듣고 민관 합동 전략을 마련해 정부 측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관세 부과 여부는 내년 1월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의 산업피해 최종 판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입 규제로 인한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 지원하고, 판정 동향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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