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직접투자 160억달러…금리인하 기조·관세협상 타결에 9.3%↑

금융보험업·제조업·도소매업 늘고 정보통신업·부동산업 줄어
금리인하 기조·달러 가치 안정 등 영향…북미·아시아·유럽 투자↑

경기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25.8.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가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과 금리 인하 기조 등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60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46억 9000만 달러) 대비 9.3% 증가했다. 직전 분기(153억 8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4.4%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투자는 79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5.5%, 도소매업은 78.0% 증가했다. 하지만 정보통신업, 부동산업은 각각 10.8%, 20.2% 급감했다. 올 상반기 감소세를 보이던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북미(64억 8000만 달러), 아시아(43억 5000만 달러), 유럽(25억 1000만 달러) 순으로 투자가 많았다. 투자는 북미(24.6%), 아시아(46.1%), 중동(16.4%), 중남미(0.4%)에서 늘었고, 유럽(-33.1%), 아프리카(-30.4%), 대양주(-13.9%)는 감소했다.

북미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아시아는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이 주로 증가했고, 유럽은 금융보험업이 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9억 7000만 달러), 케이맨제도(17억 8000만 달러), 룩셈부르크(14억 90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55.0%), 싱가포르(135.1%), 베트남(71.7%)에 대한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정부는 3분기 해외직접투자 증가가 금리인하 기조 및 달러 가치 안정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 변화,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 해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기재부는 "통상정책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직접투자는 거주자가 해외 법인의 경영에 참여할 목적으로 지분 10% 이상을 취득하거나, 해외 지점·사무소 설치·운영 등 해외사업 활동을 위해 자금을 투입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단순 해외 주식 매매 등은 해외직접투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