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연체율 0.98% '역대 최고'…부채는 2년 연속 감소
고금리 장기화에 신규대출 위축, 상환 부담은 확대
비은행·청년층·저매출 사업자 중심 연체 위험 누적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지난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 연체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고금리 장기화로 신규 대출은 줄어 평균 부채는 2년 연속 줄었지만,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부담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집중되며 부실 위험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9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상승 폭 역시 역대 최대다.
반면 개인사업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 7892만 원으로 전년 대비 0.2%(30만 원)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출 용도별로는 사업자대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1.7% 감소하며 3년 연속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대출이 0.3% 증가, 비은행 대출은 0.8% 감소했다. 비은행 대출이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연체율은 대출 용도별과 금융기관별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특히 비은행 연체율은 전년 대비 0.72%p 상승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고금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을 이용하는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상대적으로 건전한 분들이 대출을 상환하면, 남아 있는 대출잔액 대비 연체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차주 특성별로 보면 청년층과 영세 자영업자의 연체 위험이 두드러졌다. 연령별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1.29%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은 0.88%로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로는 29세 이하(+0.31%p)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대출액이 2억 486만 원으로 여성(1억 4431만 원)보다 많았으며, 연체율도 남성 1.00%, 여성 0.95%로 남성이 소폭 높았다.
산업별 평균 대출액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 1356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3억 3398만 원), 제조업(2억 7243만 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건설업(1.93%),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매출액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액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액 3000만~5000만 원(2.7%), 10억 원 이상(2.6%) 구간에서는 평균 대출이 늘어난 반면, 5억~10억 원 구간은 0.4% 감소했다. 연체율은 매출 3000만 원 미만이 2.03%로 가장 높았고, 10억 원 이상은 0.16%로 가장 낮았으며, 모든 매출 구간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사업 기간별로는 10년 이상 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이 2억1892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체율은 3~10년 미만(1.31%)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모든 사업 기간 구간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종사자 유무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종사자가 있는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4억 845만 원, 종사자가 없는 경우는 1억 509만 원이었다. 연체율은 종사자가 없는 사업자가 1.00%로, 종사자가 있는 경우(0.32%)보다 크게 높았으며, 전년 대비 상승 폭도 더 컸다.
대출 잔액 규모별로는 1000만 원 미만 구간의 연체율이 2.54%로 가장 높았고, 2억~3억 원 미만 구간은 0.56%로 가장 낮았다. 모든 대출 규모 구간에서 연체율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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