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비대한 기업집단, 韓경제에 큰 숙제…中企 혁신·성장 도울 것"

주 위원장, 대한·서울상의 회장단과 간담회…정책 방향 논의
"우리 사회 불평등 심해…혁신·성장·공정으로 기회 보장해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래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12.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8일 "한국 경제의 불균형이 저성장과 불공정의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며 "건실한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통해 한국 경제의 총체적 역량을 키우고 경제 재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대한·서울상의 회장단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정부는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에너지 및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해 첨단전략산업에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번 간담회는 경제계와의 소통을 위해 대한상의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주 위원장은 또 "우리 경제는 선진국 수준의 발전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부문 간 격차와 계층 간 불평등이 심화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비효율적으로 비대한 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 경제주체 간의 협상력 불균형과 사회 양극화는 큰 숙제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공정한 거래관계 속에서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워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야 한다"며 "영세한 소상공인, 창업가들도 공정한 보상, 공평한 기회를 누림으로써 모두가 행복을 추구할 자유와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회장은 "우리 경제가 오늘날처럼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는 데 공정위의 역할이 컸다"면서 "오늘 간담회를 통해 혁신과 공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설루션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청취한 의견을 바탕으로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