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세전 순이익 181.9조, 전년比 20%↑…역대 세번째
제조업 순이익 29.7조 늘어…반도체 호황이 증가세 견인
국내 기업 매출액 3371조…연구개발비 97.1조, 전년보다 21.4% 증가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50인 이상(자본금 3억 원 이상) 국내 기업의 세전 순이익이 182조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순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3371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167조 3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2328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매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81조 9000억 원으로 전년(150조 8000억 원)보다 20.6%(31조 1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2021년(222조 3000억 원), 2022년(197조 3000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세전 순이익은 2021년 정점을 기록한 후 2023년까지 2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세전 순이익이 123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조 7000억 원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기가스업(5조 4000억 원), 운수·창고업(12조 4000억 원) 등도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2조 3000억 원), 숙박·음식점업(-9000억 원) 등은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순이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차감한 결과"라며 "반도체 업황이 좋아 관련 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54원으로 전년(47원)보다 7원 늘었다. 다만 가장 큰 순이익을 기록했던 2021년(74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97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제조업 연구개발비는 88조 9000억 원으로 21.2%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국내 또는 해외에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6009개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 보유 기업은 4681개, 국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3351개로 집계됐다.
국외 자회사의 진출 지역은 아시아가 63.9%로 가장 많았고, 북미·중남미(21.8%), 유럽(11.9%)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1.9%), 미국(16.4%), 베트남(11.8%) 등이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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