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년층 절반은 "야간 보행·범죄 불안"…교제폭력·스토킹 범죄 증가

범죄 불안 인식 41.9%…여성 53.5%·남성 31.2%
올해 대통령선거 참여율 75%…청년 절반은 사회 공정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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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여성 청년(19~34세) 중 절반가량이 야간 보행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만, 남자는 10명 중 1명만이 불안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들의 절반 이상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발간한 '청년 삶의 질 2025'에 따르면 올해 청년 야간 보행 불안 인식은 29.8%로 2020년(34.9%)보다 5.1%p 줄었다.

지난해보다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여성들의 불안 인식은 남자보다 크게 높은 모습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 49.4%로 남성(11.8%)보다 37.6%p 높았다.

범죄에 대한 불안 인식은 지난해 기준 41.9%로 2020년(37.0%)보다 4.9% 증가했다. 이 역시 여성은 53.5%로 남성(31.2%)보다 크게 높았다.

실제 교제폭력 입건 건수는 2023년 기준 1만 3939건으로 전년(1만 2828건) 대비 1111건 증가했다. 스토킹 처벌법 검거 건수는 전년보다 1706건 증가한 1만 1601건에 달했다.

올해 청년의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75% 내외를 기록했다.

2007년 54% 이하였던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2012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모든 청년층에서 75% 내외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9세가 75.6%로 가장 높고, 20~24세(75.1%), 30~34세(74.9%), 25~29세(74.0%) 순이었다.

2023년 기준 자원봉사 참여율은 19~24세가 12.4%인 반면, 25~29세와 30~34세는 각각 6.4%, 5.8%로 19~24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부 참여율은 30~34세가 21.5%로 가장 높고, 25~29세 15.5%, 19~24세 11.3%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는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청년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절반가량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성·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감소하는 추세다.

청년층의 공정성 인식은 지난해 기준 19~29세는 45.8%, 30~39세는 51.1%로 전년(44.7%, 41.2%)보다 1.1%포인트(p), 9.9%p 각각 상승했다.

19세 이상 전체 인구(52.2%)에 비해서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성별에 따른 차별 경험률은 18~29세 6.6%, 30~39세 5.4%로 전체 인구(4.5%)에 비해 다소 높았다. 다만 2020년(25.1%, 17.4%)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경험률은 18~29세 4.6%, 30~39세 3.5%로 2020년(13.2%, 12.9%)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