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시원 등 주택 외 거주 5.3%…5명 중 1명 "외로워"
2023년 청년층 상대적 빈곤율 7.6%…전년보다 0.4%p↓
고시원·고시텔 등 거주 청년 늘어…4명 중 1명 타 시도 이사 희망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해 19~34세 청년층의 빈곤율이 소폭 감소해 7.6%를 기록한 가운데, 고시원, 고시텔, 숙박업소 등 주택이 아닌 거처에 주거하는 청년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신이 외롭다고 느끼는 청년 비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보면 소득·소비·자산과 가족·공동체 영역에서는 개선된 지표가 많았지만, 주거 관련 지표는 악화된 측면이 많았다.
2023년 기준 19~34세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7.6%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내렸다. 이는 전체 인구(14.9%)와 비교해 절반 정도의 수치다.
성별별로는 남자의 상대적 빈곤율이 7.8%로 집계돼 여자(7.5%)보다 높았다.
2022년 기준으로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18~25세 청년의 빈곤율은 8.7%로 회원국 중 9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OECD 평균보다 3.6%p 낮은 수치다
회원국 중 청년의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24.7%), 가장 낮은 나라는 아일랜드(3.7%)였다.
지난해 청년층의 주택 이외 거처 주거 비율은 5.3%로 일반가구(2.2%)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전년(4.0%)보다는 1.3%p 증가했다.
수도권 거주 청년의 경우 5.7%로 비수도권(4.8%)보다 높았고, 타 시도로의 이사 의향은 비수도권 지역(28.2%)이 수도권(21.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이외 거처'는 고시원, 고시텔, 숙박업소,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을 포함하고, 오피스텔 및 집단거주시설은 제외된다.
수도권 거주도 청년들은 주거환경(30.7%), 일자리(18.5%), 통학·통근(17.0%) 순의 사유로 타 시도로 이사를 희망했다. 비수도권 청년의 경우 일자리(43.5%)가 가장 많고, 문화향유(24.4%)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는 주거비 부담, 교육·보육·의료 환경, 가족·친척 주변 등의 사유가 있었다.
지난해 자신이 외롭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율은 19~29세 집단이 12.7%, 30~39세 집단이 13.0%로 집계돼 19세 이상 전체인구 비율(21.0%)에 비해 낮았다.
전반적인 추세도 감소세에 있어 두 연령층 다 2019년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쳐 지난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청년의 사회적 교류 비율은 가족·친척 75.9%, 가족·친척 외 지인 84.7%로 지인과의 교류가 8.8%p 더 높았다.
교류 비율은 모두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가족·친척은 남자 74.4%, 여자 75.5%였고, 지인은 각각 82.3%, 87.2%였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족·친척과의 교류는 늘어나고, 지인과의 교류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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