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간 청년들 '소득계층 상승'…월급 20% 넘게 늘었다

남 21.3%·여 25.5% 소득 증가…10명 중 3명, 소득분위 상향

(국가데이터처 제공)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 소득이 20% 이상 오르고, 이동자 10명 중 3명은 소득분위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시대위원회가 3일 발표한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에 따르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성은 평균 소득이 21.3%, 여성은 25.5% 상승했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성은 11.5%, 여성은 0.8% 증가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2023년 소득이동통계를 기반으로 청년층의 지역 이동이 소득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정책과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권역 간 이동자의 63.9%가 청년층이었으며, 특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사람의 69.6%가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권역 간 이동률은 청년층이 3.0%로, 중장년층(1.1%), 노년층(0.6%)보다 높았다. 남자 청년의 이동률은 3.2%로 여자(2.9%)보다 다소 높았으나, 수도권 이동률에서는 여자(1.3%)가 남자(1.2%)보다 높았다.

소득이 있는 청년의 권역 간 순이동률은 수도권 0.5%, 충청권 0.4%였고, 대경권(-1.1%), 동남권(-1.1%), 서남권(-1.0%)은 유출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이동자는 소득 상향 이동이 많았고, 비수도권 이동자는 하향 이동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 이동자의 상향 이동 비율은 34.1%, 하향 이동은 19.0%였으며, 비수도권 이동자는 각각 24.1%, 26.2%였다.

수도권 이동자 중 소득 1분위(하위 20%) 비율은 2022년 30.7%에서 2023년 21.0%로 줄었지만, 청년 남성은 26.0%, 여성은 35.9%로 청년 여성 이동자가 하위 소득층에 더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소득 증가율은 대경권 청년이 25.4%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 23.3%, 서남권 20.5%, 충청권 14.4%, 수도권 7.6% 순이었다.

소득분위 상향 이동 비율은 대경권 35.1%, 동남권 33.8%, 서남권 31.7%, 충청권 30.7%, 수도권 24.1%였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여자 청년은 소득분위 상승 비율(22.3%)보다 하락 비율(29.8%)이 더 높았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청년 인적 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번 분석 결과를 '5극3특 균형성장추진전략'의 세부 과제 이행 점검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국가데이터처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를 제공하고, 지역 균형성장 정책이 실효적으로 이행되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