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306억달러…6개월 연속 증가, 세계 9위 유지

5월 저점 이후 꾸준히 회복…운용수익·외화예수금 증가가 견인
유가증권 3793억달러로 비중 88%…예치금·SDR도 소폭 확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1.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증가하며 4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증가세 속에 보유액 세계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06억 6000만 달러로, 전월 말(4288억 2000만 달러)보다 18억 4000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4046억달러로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이번 증가 원인에 대해 "운용수익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793억 5000만 달러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 지난 10월(3779억 6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보유액이 13억 9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64억 3000만 달러로 전월(259억 4000만 달러) 대비 4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다.

이외 특별인출권(SDR)은 약 157억 4000만 달러로 전월(약 157억 1000만 달러) 대비 약 2000만 달러 늘며 3.7%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월대비 증감 액수에는 반올림 오차가 적용됐다.

금은 47억 9000만달러로 1.1%의 비중을 보였으며 보유액은 10월과 같았다. 1% 비중을 차지한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44억 1000만 달러) 대비 6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0월 홍콩을 제치며 9위에 오른 뒤 두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 3433억 달러), 2위 일본(1조 3474억 달러), 3위 스위스(1조 513억 달러), 4위 러시아(7258억 달러), 5위 인도(6897억 달러) 순이었다.

이어서 대만(6002억 달러), 독일(534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24억 달러), 한국(4288억 달러), 홍콩(4261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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