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방지 27개 위험 시·군 방역관리 강화
중앙정부-지방정부 협력 강화…경기 7, 충청, 6, 전라 10, 경상 4
농식품부-행안부-시·군 부단체장 참여 AI 상황 점검회의 지속 추진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27개 시·군을 대상으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중수본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27개 위험 시·군 부단체장과 관계 부처가 참석한 AI 방역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이번 동절기(2025~2026 시즌) AI는 가금농장에서 6건, 야생조류에서 12건 발생했다.
특히 이번 동절기 겨울 철새 서식 조사 결과 11월 약 133만수가 국내에 도래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0월 약 63만수보다 111.4%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 국내 야생조류에서 3개 혈청형(H5N1, H5N6, H5N9)이 확인되는 등 추가 발생 위험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가금 사육 밀도가 높고, 과거 발생 이력 등으로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27개 시·군을 대상으로 방역관리에 고삐를 죈다.
대상 시·군은 △경기권 7개(안성, 여주, 화성, 이천, 평택, 김포, 포천) △충청권 6개(음성, 진천, 영동, 아산, 천안, 세종) △전라권 10개(김제, 부안, 정읍, 고창, 나주, 강진, 영암, 함평, 무안, 장흥) △경상권 4개(영주, 의성, 양산, 창녕) 등이다.
중수본은 기존 광역 지방정부 중심으로 해온 방역상황 점검을 기초 지방정부 위주로 강화하기로 했다. 위험도가 높은 시·군은 총력 대응이 필요한 만큼 방역 부서뿐만 아니라 재난부서를 포함한 전체 부서가 협력해 대응하는 체계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방역관리 점검 시에는 최근 산란계 농장에서 2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만큼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및 대규모 산란계 농장 등의 방역관리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올해 처음 열린 이날 농식품부와 행안부, 기초 지방정부 간 AI 방역 추진 상황 점검회의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방역대책이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관내 가금농장의 방역 조치 이행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관리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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