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으로 부족한 '직장인 부업자' 40만명…30대 16.8%↑

상용·임시근로자 중 부업자 1.6% 증가…자영업자는 9.2%↓
행사·이벤트 진행요원 37%·…추가소득 목적이 85%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직장이 있는데도 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의 부업은 줄었지만 30대와 50~60대를 중심으로 부업 참여가 늘면서 본업 소득만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부업자는 64만 5690명으로 전년 동월(66만 6315명) 대비 2만 625명(3.1%) 감소했다.

일용근로자 부업자는 2만 1900명으로 전년 2만 1961명보다 61명(0.3%) 감소했고, 자영업자는 19만 3797명으로 전년 21만 3416명보다 1만 9619명(9.2%) 감소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을 하는 경우는 오히려 증가했다.

상용·임시근로자 중 부업자는 40만 4409명으로 전년 39만 7739명보다 6670명(1.6%) 증가했다.

전체 부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50대, 60대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30대 부업자는 7만 9602명으로 전년(6만 8102명)보다 1만 1500명(16.8%) 증가했다. 50대는 14만 9107명, 60대는 14만 5598명으로 전년(14만 263명, 13만 5885명)보다 각각 6.3%, 7.1% 증가했다.

특히 30대는 모든 고용형태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4만 9134명으로 전년 3만 8064명보다 29.0%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4239명으로 전년 1706명보다 148% 증가했다. 자영업 부업자도 1만 2013명으로 전년 1만 1090명보다 8.3% 증가했다.

50대 상용근로자 부업자는 6만 3934명으로 전년(6만 972명)보다 4.8% 증가했지만 자영업자는 11.1% 감소한 3만 3063명을 기록했다.

60대는 상용근로자 부업자가 전년보다 14.2% 증가한 3만 7893명, 자영업자는 0.9% 증가한 5만 578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40대와 20대는 감소세였다. 40대 부업자는 12만 7204명, 20대는 4만 6051명으로 전년(11만 631명, 6만 1611명)보다 13.1%, 25.3% 각각 감소했다.

40대 상용근로자는 5만 6134명, 자영업자는 2만 5350명으로 전년보다 10.2%, 13.9% 각각 줄었다.

20대는 모든 종사상 지위에서 부업이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대비 22.8% 감소한 1만 6917명, 임시근로자는 25.0% 감소한 2만 4078명, 자영업자는 20.8% 감소한 4528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본업 소득만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부업 참여가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플랫폼 기반 일거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부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장인 중 부업을 하는 사람들은 추가 수입 확보가 가장 큰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 형태는 행사·이벤트 진행요원이 3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디자인·번역·시험감독·강의 등 능력 기반 업무(27.5%), 당일 급구 아르바이트(27.2%), 블로그·SNS 운영(20.8%), 배달(12.2%) 등이었다.

본업 수익 대비 부업 수익 비중은 10% 미만이 48.6%로 가장 많고, 10~40% 미만(36.9%), 40~70% 미만(11.1%), 70~100% 미만(1.4%) 순이었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지출 증가 속도를 소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용근로자까지 부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30대는 주거·양육 등 필수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부업 참여가 더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