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로봇 활용 과수현장 농작업 연시회…"스마트농업 전환 속도"

지능형 방제로봇. (농진원 제공)
지능형 방제로봇. (농진원 제공)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에서 방제·운반·모니터링 로봇을 활용한 과수(사과) 분야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원이 추진 중인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의 하나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실제 사과 재배 현장에 자율주행 방제로봇·운반로봇·생육 모니터링 로봇 투입을 통한 노동력 절감 효과와 작업 편의성·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은 농촌진흥청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농진원에 위탁한 사업이다.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농업기계를 조기에 투입해 스마트농업 전환을 촉진하고, 농진청 및 민간의 연구개발(R&D) 기반 로봇을 현장 실증·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농진원은 ㈜싸인랩과 함께 상옥스마트사과연구회 소속 10개 농가(총 13헥타르 과원)에 방제로봇 10대, 운반로봇 2대, 생육 모니터링로봇 1대 등 총 13대를 구축해 사과 생산 전 과정에서 로봇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행 대비 노동력 10% 절감, 생산량 10% 증가, 농약 사용량 20% 절감 등 작업효율 10% 이상 개선을 실증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번 연시회에서는 자율주행 방제로봇 2종, 운반로봇 1종, 생육 모니터링 로봇 1종 등 총 4종이 투입돼 다축(여러 줄기) 과원 환경에서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농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이번 연시회는 농업용 로봇 기술의 실용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자율주행 농기계 보급을 통해 농촌의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