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원격감시체계로 불법배출 추적…기후부, 우수사례 4건 발표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사업장에서 수질원격감시체계(TMS) 자료를 활용해 공정 개선과 오염 차단에 성과를 낸 '2025년 수질원격감시체계 활용 우수사례' 4건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모 접수는 34건으로 지난해보다 42% 늘어 데이터 기반 환경관리 수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에는 시화공공하수처리시설 사례가 선정됐다. 시화공단은 장기간 축적된 수질원격감시체계 측정값 변동을 분석해 악성 폐수 유입 패턴을 찾아냈다. 운영기관은 측정값 초과 시점을 기준으로 관로를 역추적해 불법 배출 업체 2곳을 특정했고, 공단 전역에 센서를 확대 설치해 블록별 실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방류 기준 초과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고 운영비 약 3억원을 절감했다.

최우수상인 아산신도시물환경센터는 TMS 실시간 데이터와 공정 운영 정보를 결합해 인공지능(AI) 기반 총유기탄소(TOC)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운영자는 AI가 제시하는 최적 운영 조건을 활용해 막 교체 비용 등 약 14억원(2년 기준)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양삼송수질복원센터와 부강공공폐수처리시설은 우수상을 받았다. 고양센터는 유입 수질 예측과 공정 제어를 통해 운영비를 연간 2억2000만원가량 낮췄고, 부강시설은 반복되는 이상 패턴을 조기에 인지해 고농도 폐수 유입을 빠르게 차단하는 체계를 갖춰 안정적 운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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