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역외 원화결제 추진…'혁신 TF' 공식 출범

내년 하반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혁신 통해 자본시장 신뢰회복"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전담반 출범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정부가 내년 하반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도입을 목표로 제도·전산·운영 전반을 점검할 '외환시장 인프라 혁신 추진 TF'를 공식 출범시켰다.

기획재정부는 이형일 1차관 주재로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외환당국과 7개 국내은행, 6개 외은 지점이 참여한 TF 첫 회의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TF는 9월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 공개한 외환시장 개선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실무조직이다. 외환시장 혁신을 통해 시장 안정성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로 조직됐다.

이 차관은 "과거 외환위기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우리 외환정책이 역외 시장에서 비거주자간 원화거래를 사실상 금지해 왔으나, 과거의 폐쇄적 시장구조가 그간 빠르게 성장한 우리 경제와 무역규모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 시스템 전반의 개선을 다루는 과제인 만큼, TF에 참여하는 금융기관도 내부의 관련 부서 역량을 결집하고, 충분한 인력과 재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TF 운영과 동시에 전산시스템, 조직·인력, 업무 프로세스 등 참여 금융기관의 내부 운영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TF 참여 금융기관들은 글로벌 원화거래 기반 확대가 외환시장 발전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했다. 이들은 금융기관에도 원화 영업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로운 외환시장 시스템이 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