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개월간 비핵심 계열사 69곳 정리…미래 성장동력 중심 재편
공정위,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공개
"'선택과 집중' 기조…비핵심 소속회사 계열 제외 가속"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최근 3개월간 국내 대기업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매각, 흡수합병 등을 통해 비핵심 소속회사를 대거 계열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9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3275개로, 지난 8월 1일(3289개)보다 14개 줄었다.
회사 설립(신규 34개, 분할 1개), 자본 취득(11개) 등으로 31개 집단에서 55개 사가 편입됐다. 또 흡수합병(15개), 지분 매각(18개), 청산 종결(14개) 등으로 30개 집단에서 69개 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신규 편입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솔·효성(각 5개) △사조·태광(각 4개), △다우키움·포스코·한화(각 3개) 순이다. 계열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7개) △에스케이(9개) △이랜드·현대자동차(각 3개) 순이다.
이번 소속회사 변동에는 실적 부진 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계열 제외뿐 아니라 기존 사업 확장 또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계열 편입 등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카카오는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게임 개발 관련 10개 사를 포함한 17개 사를 계열 제외했다.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은 전기차 분야에서도 두드러졌다. 에스케이는 실리콘 음극재 관련 얼티머스, 에스케이머티리얼즈그룹포틴,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 에스케이일렉링크의 지분을 매각했다.
엘지는 전기차 충전기 관련 하이비차저를, 포스코는 이차전지 관련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청산해 계열 제외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지분취득, 회사설립도 이뤄졌다.
삼성은 노인 복지시설의 설치·운영을 목적으로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고, 포스코는 희귀 특수가스 사업 확장을 위해 켐가스코리아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 편입했다.
이 밖에도 씨제이는 콘텐츠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콘텐츠웨이브를 계열 편입했고, 네이버는 비상장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지분을 취득했다. 태광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실을 설립해 계열 편입했다.
한화는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위해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사인 이음자산운용의 지분을 취득했고, 지에스는 엣지포인트가산피에프브이를, 신세계는 에스밸류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한진은 케이웨이프라퍼티를 각각 설립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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