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국세청장, OECD 국세청장회의 참석…체납세금 징수 공조 논의

남아공 케이프타운서 18~20일 개최…54개국 청장 등 참석
프랑스·벨기에 등과 양자면담…헝가리·사우디 등 진출기업 세정지원 당부

임광현 국세청 청장이 18일 부터 2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제18차 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해, 회의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0/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국세청은 임광현 청장이 18일부터 2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18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했다고 20일 밝혔다.

OECD 국세청장회의는 조세행정 주요 관심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OECD 산하 국세청장급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프랑스·캐나다·중국 등 54개국 국세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OECD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조세격차 축소와 체납 관리, 조세행정의 디지털 전환 등을 논의했다.

임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 청장들에게 체납 세금 관리와 징수 공조를 통한 조세 정의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징수 공조는 국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체납자의 해외 재산에 대해 외국 국세청이 대신 조회하거나 압류·공매하는 방식이다.

임 청장은 체납 관리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해외 재산 은닉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OECD 체납관리 네트워크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프랑스, 뉴질랜드, 벨기에 등 주요국 국세청장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징수 공조 양해각서(MOU) 체결 등 실효성 있는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 외교도 펼쳤다. 임 청장은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주요국 청장들과 만나 이중과세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합의 절차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조세행정 협의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과세 당국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해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