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문화·방산·에너지 협력 등 5건 MOU 체결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19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기업·기관 간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문화, 방산,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문화 분야에서는 2건의 MOU를 체결했다.

CJ(001040)는 UAE 내 최대 뷰티 리테일 기업인 LIFE Healthcare Group 및 GCC 권역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AKI Client Concept과 각각 K-Beauty, K-food 유통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을 기존의 에너지·방산을 넘어 문화 협력 분야까지 확장하고, 중동의 문화강국인 UAE를 거점으로 활용해 K-문화를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방공망 구축 협력을 위한 1건의 MOU를 체결했다. LIG 넥스원은 UAE 방산 업체인 Calidus사와의 MOU를 바탕으로 UAE 내 단거리-중거리-장거리를 아우르는 통합 방공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최초로 UAE에 중거리 대공 미사일 천궁-II를 수출한 사례에 이어 새로운 수출 성과를 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총 2건의 MOU를 맺었다. 무역보험공사는 석유·가스 및 청정에너지 신산업 플랜트 등 사업을 다수 발주하는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에 20억불 수준의 사전 보증 한도를 제공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UAE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UAE의 최대 에너지 기업인 ADNOC가 발주하는 에너지·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전KDN은 UAE원자력공사(ENEC)와 원전 분야의 첨단 AI·디지털 기술 공동연구 등 협력을 통해 원전의 예측 유지보수,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해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에 적용하는 한편, 타 분야로의 협력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5건의 MOU가 원만하게 이행돼 수출·수주 또는 투자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UAE 정부 및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