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부진에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 0.5%에 그쳐

1분기 이어 역대 두번째로 작아…건설업 일자리 7분기 연속 감소
"경기침체 장기화"…일자리 증가세, 2022년 1분기 이후 내리막

(국가데이터처 제공)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약 11만개 늘어,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건설업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일자리까지 줄어들며 고용 기반이 전반적으로 약화됐다.

18일 국가데이터처의 '임금근로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 1000개(0.5%) 증가했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폭을 보면 2024년 2분기 25만 4000개, 3분기 24만 6000개, 4분기 15만 3000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1만 5000개 증가하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다. 2분기 증가 폭(11만 1000개, 0.5%)도 1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가 전년보다 14만 1000개 줄며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1만 3000개)도 전분기(-1만 2000개)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으며 감소폭도 확대됐다. 도소매업은 5000개 증가한 217만 2000개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계속 감소했다"며 "제조업도 그 영향을 받아 건설업에서 사용되는 제품 등이 감소했고, 수출 부진도 겹쳐 1·2분기 모두 (일자리 확대 정도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3만 4000개), 협회·수리·개인(3만 개), 전문·과학·기술(2만 8000개) 분야 등은 증가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빠짐없이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73.1%(1530만 8000개), 신규채용(대체+신규) 일자리는 26.9%(564만 1000개)였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20만 9000개로 집계됐다.

산업별 일자리 비중은 제조업(20.5%)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보건·사회복지(13.0%), 도소매(10.4%), 건설업(8.6%), 사업·임대(7.0%)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6만 6000개 줄었고, 여자 일자리는 17만 7000개 증가했다. 전체 비중은 남자가 55.5%, 여자가 44.5%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3만 5000개), 40대(-8만 개)는 감소했고, 60대 이상(23만 5000개), 30대(7만 6000개), 50대(1만 5000개)는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50대가 23.0%로 가장 높았고, 40대(22.2%), 30대(21.6%), 60대 이상(19.2%), 20대 이하(14.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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