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스틱 제품별 당류 최대 2.4배 차이…"운동 유형에 맞게 선택해야"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에너지 스틱 13개 제품의 당류·아미노산·비타민·무기질 등 함량과 안전성(미생물·중금속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에너지원의 구성이 달라 운동 유형에 맞는 제품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비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 스틱 품질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에너지 스틱은 간편하게 짜 먹을 수 있도록 제조된 액체 또는 젤 형태의 제품이다. 이번 평가에 포함된 제품과 판매사는 △뉴케어 스포식스 에너지젤(대상라이프웰) △바이탈솔루션 아르지닌 부스트(브이솔) △베가베리 엔듀로젤(베가베리) △삼대오백 카르디오 에너지젤(오아 주식회사) △아미노맥스 에너지젤 2520(프롬바이오) △아미노바이탈 퍼펙트에너지(한국아지노모도) △엔업 파워젤(씨드마케팅) △요헤미티 에너지젤(요헤미티) △익스트림 에너지젤(익스트림) △퍼펙트 파워젤(코오롱제약) △프로게이너 파워젤(프로게이너) △하이뮨 아미노포텐(일동후디스) △하이브리드 에너지젤(일동생활건강) 등 총 13개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각 제품의 품질(당류·아미노산·비타민·무기질 등 함량)과 안전성(미생물·중금속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당류 함량의 경우 제품 간 최대 2.4배(5~12㎎)가 차이 나고 일부 제품의 경우 포도당 등 다른 당류에 비해 혈당을 빠르게 증가시키지 않는 신유형 당류를 포함한 제품도 있었다. 시험대상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당류 5종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함유했다.

당류 함량은 '퍼펙트 파워젤'(코오롱제약) 제품이 12g으로 가장 높았고, '바이탈솔루션 아르지닌 부스트'(브이솔) 제품이 5g으로 가장 낮았다. 시험 대상 중 9개 제품은 신유형 당류의 일종인 팔라티노스를 함유했는데, '엔업 파워젤'(씨드마케팅)이 3.0g으로 가장 높았고, '퍼펙트 파워젤'이 0.3g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시험대상 3개 제품이 팔라티노스를 강조 표시·광고하고 있었는데, 시험 결과 제품 및 온라인상의 함량은 복합원재료 사용량으로서 완제품에 함유된 팔라티노스의 함량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들 제품은 '바이탈솔루션 아르지닌 부스트(브이솔), '베가베리듀로젠'(베가베리 '익스트림 에너지젤'(익스트림) 등이었다.

복합원재료로 사용된 '팔라티노스-IS 또는 엘'은 일정 비율의 팔라티노스(약 20%)와 설탕 또는 과당 등이 혼합된 조성물이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판매사들에 해당 성분의 정확한 함량을 표시·광고하도록 개선을 권고했고, 브이솔과 익스트림은 함량을 삭제하거나 함유비율을 주표시면 및 온라인 상세페이지에 별도 표시하는 등 개선계획을 회신했다.

시험 대상 제품들은 당류 등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18종)을 에너지원 및 신체활동에 도움을 주는 주요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었다. 일정량 이상의 아미노산을 함유한 10개 제품은 1포 기준 220~2828㎎을 함유해 제품 간 최대 13배 차이가 났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기본 단위다.

아미노산 함량은 '삼대오백에너지젤'(오아 주식회사)이 2828㎎으로 가장 높았고, 아미노산 중 운동 시 근육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지사슬 아미노산(BCAA)의 함량은 '하이뮨 아미노포텐'(일동후디스)이 1476㎎으로 가장 높았다.

1포당 가격은 840~30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3.6배 차이가 났다. '아미노바이탈 퍼펙트 에너지'(한국아지노모도) 제품이 3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프로게이너 파워젤'(프로게이너) 제품이 84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편 13개 제품 모두 중금속, 미생물, 식품첨가물 등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제품별로 당류, 아미노산 등 성분의 함량 차이가 커, 필요 상황에 맞게 제품을 구매·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