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 정부 가용물량 8500톤 방출…김장재료 할인에 300억 지원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계약재배물량 분산 출하 유도
온·오프라인 농축산물 40% 할인 지원…300억 원 투입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는 올겨울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 물량 분산 출하를 유도하고, 정부 가용물량을 적극 활용한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선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 원을 투입, 온오프라인에서 김장재료 등 농축산물을 최대 40% 할인한다.
정부는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계약재배 물량 2800톤을 분산 출하하고, 정부 가용물량 8500톤을 확보해 유사시 시장에 공급한다. 8500톤은 가락시장 반입량의 25~30% 수준으로, 김장철 하루 200~300톤 시장 방출이 가능한 물량이다.
또 김장철 가정 수요가 많은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는 김치업체 물량 확보 최소화를 유도한다.
무도 계약재배 물량 9000톤을 분산 출하하고, 정부 비축 물량 2000톤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 공급에 나선다. 가을 무 생산 감소 시 겨울무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건고추의 경우 수입산 비축 물량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마늘은 비축 물량 등 총 460톤을 대형 유통업체(260톤)와 도매시장(200톤) 등에 공급한다. 또 가격 전망을 고려해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 행사를 병행한다.
올해 김장재료 공급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마늘·멸치, 액젓 등 일부 품목은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는 비축 물량 2800톤 중 1000톤을 대형 유통업체(500톤)와 온라인 도매시장(500톤)에 공급한다. 천일염의 경우 산지 재고물량 12만4000톤의 원활한 출하를 지원하고, 정부 비축 물량 3000톤도 전통시장·마트 등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선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 원을 투입, 온오프라인에서 김장재료 등 농축산물을 최대 40% 할인한다. 할인 행사는 오는 12월3일까지 5주간 진행한다.
할인 대상 품목은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김장재료와 계절 수요를 반영한 20여개 품목이다.
수산물 할인 행사에도 200억 원을 투입한다. 대형마트에서는 '대한민국 수산대전-김장철 특별전'을 열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젓갈류 등 김장재료를 포함한 수산물 구매 시 최대 30%(1인당 2만 원)를 환급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올겨울 김장철 김장재료 공급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기상 상황에 따른 일시적 수급불균형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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