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UAE 첫 상륙…"19억 할랄 시장 진출 초석"

한우고기 초도물량 약 1.5톤 첫 수출

28일 서울 종로구 교원 챌린지홀에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한 ‘11월 1일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맞이 한우 할인판매 포토행사에서 홍보모델과 한우자조금 캐릭터가 전국 온·오프라인 대규모 한우 할인 행사를 알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한우자조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 News12025.10.28/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농협중앙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처음 정식 수출되는 한우고기의 선적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한우 수출 초도물량 1.5톤은 인천공항·항만을 통해 UAE로 떠났다.

기념행사에는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안병우 농협축산경제 대표이사, 전원석 횡성케이씨 대표 등이 참석했다.

UAE에 최초로 한우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정식으로 한우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총 5개국(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UAE)으로 확대됐다. UAE는 고소득 국가이면서 소고기 소비량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미국에서의 수입 비중이 높고, 고품질 소고기 수요가 커 향후 한우 수출에 있어 중요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UAE 내에서 한우와 가장 가격·품질이 비슷한 일본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우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산 소고기의 대(對)UAE 수출 실적을 보면 2019년 24톤에서 2021년 79톤, 2023년 879톤으로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 한우 잠재 고객 발굴도 병행할 계획이다. 11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체험단을 모집, '미식여행' 및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우의 맛을 널리 알리겠단 목표다. 또 관광업계와 협력해 1인당 소비액이 높은 관광객층을 대상으로 한우 체험·소비 투어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UAE 수출은 단순히 한우 수출국이 하나 확대된 것이 아니라, 19억 할랄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한우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현지 홍보 행사 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검역 협상을 통한 신규 시장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