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서버 4대 중 1대 '노후'…데이터 저장장치 90% 교체시점 지나

세정·재정 핵심기관, 백업장비 절반 이상 사용연한 초과
보안장비도 관리 편차 커…해킹 등 외부 공격에 취약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행정망이 한때 마비된 가운데, 주요 경제부처의 전산 인프라도 상당 부분 노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경우 서버 4대 중 1대가,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는 10대 중 9대가 교체 시점을 넘긴 상태였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기재위 소관 11개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서버 4594대 가운데 1379대가 사용기간 6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장비의 통상 사용연한이 6년임을 감안하면, 부처별 관리 체계 전반이 한계에 이른 셈이다.

기관별로 관세청의 서버 노후화율이 43.2%로 가장 높았고, 국가데이터처(37.0%), 국세청(35.1%) 순이었다. 기획재정부는 63대 중 25.4%인 16대가 6년 이상 사용 중이다. 한국은행(17.1%), 수출입은행(21.8%) 등 금융기관도 예외가 아니었다.

외부 공격이나 침입으로부터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보안장비의 경우 평균 노후화율은 16.7%로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데이터처는 42.9%로 높게 나타났다.

데이터 저장 장치의 노후화는 더욱 심각했다. 전체 301대 중 136대(45.2%)가 6년 이상 사용됐으며, 기획재정부(88.9%)와 한국재정정보원(75.0%)은 관리대상 장비 대부분이 교체 주기를 넘겼다. 국세청(56.8%), 관세청(50.0%)도 절반 이상이었다. 한은과 수은은 각각 23.8%, 38.5%였다.

백업 장비의 노후화율은 평균 27.5%였지만, 국세청(61.5%)과 관세청(57.1%) 등 주요 세정기관의 절반 이상이 오래된 장비에 의존하고 있었다. 보안 장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 16.7%를 보였으나, 국가데이터처는 42.9%로 편차가 컸다.

정태호 의원은 "전산장비 노후화는 행정서비스의 안정성과 직결된 문제"라며 "노후 전산장비 교체는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한 필수 투자"라고 말했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