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年 150억~200억불 외화 조달 가능…美 ESF로는 통화스와프 부족"

[국감브리핑]박홍근 "3500억불 일시불 투자 불가능…분할 투자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8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8.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세종=뉴스1) 전민 심서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1년 안에 조달할 수 있는 외화 규모가 150억~20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한미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투자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수준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재는 "한국은행에서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1년 사이에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150억~200억 달러라고 정부에 제안드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결국은 투자 규모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다 포함해 협상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고, 현금투자도 일시불이 아니라 여러 번 나눠서 할부로 진행하는 분산투자가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미국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ESF) 규모를 고려할 때 대규모 통화스와프 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ESF의 전체 자산 규모가 2210억 달러 정도인데 순자산은 434억 달러"라며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를 주고 남은 게 100억 달러인데 그 정도 수준의 통화스와프라도 체결해야 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ESF로 충분하지 않은 규모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도 "협상이 진행 중인지라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