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저성장·고부채 극복, 자구노력 필수"…국제무대 데뷔전 성료

IMF·WB 총재·Fitch 글로벌총괄 면담…잠재성장률 제고 전략 소개
AI 협력·재정건전성 방안 논의…IMF에 대응 지원 당부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가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기재부 제공)

(워싱턴DC=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저성장·고부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민간 주도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전략을 소개했다.

IMF는 글로벌 저성장과 고부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각국이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고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회원국의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정책 자문과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글로벌 정책방향(GPA)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IMF의 분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통상정책의 파급효과나 디지털화 등 중장기 도전요인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국가별 여건에 맞는 정책권고를 통해 각국의 대응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저성장·고부채 위기 극복의 핵심은 각국의 자구노력에 있다"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임스 롱스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IMF·WB 총재·Fitch 글로벌총괄 면담…잠재성장률 제고 전략 소개

같은 날 구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나 AI의 적절한 활용이 개발도상국의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세계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진출 확대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제임스 롱스돈(James Longsdon)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갖고,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등 정부 핵심정책과 재정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이러한 노력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제고와 중장기 재정 지속가능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피치 측은 구 부총리의 설명이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구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와 만나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를 통한 한국의 성장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전 국민 AI 교육 확대, 데이터 축적 강화, 반도체·SMR·그린수소 등 초혁신기술에 대한 투자와 민관 협력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생산성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는 구 부총리의 다자 국제협의체 데뷔 무대다. 그는 "취임 후 처음으로 다자 국제협의체 무대에 나선 만큼,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인 G20의 의의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