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성장률 0.9% 유지…내년 1.8% 전망

한국은행 등과 같고 KDI, ADB 전망치보단 0.1%p 높아
세계경제 올해 3.2% 성장…내년 3.1%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0.9%, 내년은 1.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된 '2025년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 수치와 동일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전망치(0.8%)와 비교하면 0.1%p 오른 수치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0.9%)과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0.8%)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0.8%) 전망보단 높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제시한 1.8%를 유지했다. ADB가 전망한 1.6%보단 높고 OECD가 내놓은 2.2%보단 낮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7월 대비 0.2%p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3.1%로 유지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미·중 간 관세 유예 조치가 11월 10일 만료되는 이후에도 관세가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제시됐다.

IMF는 미국의 관세 인하·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재고 조정, 무역 경로 재편, 달러 약세 등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일본, 우리나라 등 41개국이 포함된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7월 대비 0.1%p 상향된 1.6%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한 1.6%로 내다봤다.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155개국이 속한 신흥개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대비 0.1%p 상향된 4.2%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은 4.0%를 유지했다.

중국은 조기 선적과 재정 확대가 무역 불확실성 관세 영향을 희석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7월 전망치인 각각 4.8%, 4.2%를 유지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에 여전히 하방 요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금융시장 불안, 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등을 주요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추후 무역 갈등 완화, 각국의 구조개혁 노력, 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한 규칙 기반의 산업정책 설계와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가 필요하다"며 "재정 측면에서는 세입 확충·지출 효율화를 통한 재정 여력 회복과 명확한 기준점을 포함한 중기재정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회원국들에 권고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