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최적 잡곡 혼합비율·가공기술 개발…산업화로 경제효과↑
본격적인 산업화로 소비 확대, 농가 소득 증대 견인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당뇨병과 고혈압 예방을 위해 개발한 최적의 잡곡 혼합비율과 기능성 증진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추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잡곡은 식이섬유, 폴리페놀,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소재로서 가치가 높지만, 현재까지 시판된 잡곡 혼합 제품은 주로 맛과 식감 위주의 배합에 그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 주요 잡곡 중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이 우수한 품목을 선별한 뒤 과학적 검증을 거쳐 최적의 혼합비율을 설정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이렇게 획득한 특허는 현재 대상웰라이프, 웬떡 등 9개 업체에 기술 이전이 완료된 상태다. 이들 기업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혼합곡 4종, 특수의료용도식품 1종, 떡·과자 등 가공식품 4종을 출시했다. 추후 고령친화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기술 이전 효과는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1억2000만 원 규모의 기술 편익을 창출하고, 9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47명 규모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군을 다양화할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커져 생산유발효과는 150억 원 이상, 취업 유발효과는 250명 이상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농진청은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 규모가 2024년 6374억 원에서 오는 2033년 1조8860억 원으로 세 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식품군의 본격적인 산업화가 맞물리면 수요가 증가해 경제적 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태정 농진청 품질관리평가과 과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잡곡밥 취반 특성 연구와 질환별 맞춤 잡곡 블렌딩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국산 식량작물이 돌봄식(케어푸드) 등 산업 소재로 활용되면서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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