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659억달러, 3년 6개월 만에 최대…대미 수출 감소세 지속(상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반도체 역대 최대치 경신

1~10일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쇼크'에도 2개월 연속 플러스로 전환됐던 7월 기준 수출 증가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일평균수출액은 9.3% 늘었다. 수입은 15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미국발 관세 여파에도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가 증가하며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미 수출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5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간 수출도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2.0% 증가한 16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더불어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도 64억 달러로 16.8%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9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9대 주요 수출 지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116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며 4개월 간 이어졌던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관세 직격탄을 맞은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0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9월 수입은 564억달러로 작년보다 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는 95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