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구이동 49만명 '49년래 최저'…부동산 침체·고령화 여파
3개월 만에 감소 전환…인구이동률 11.4%, 2000년 이후 최저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전년보다 3.5% 줄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동자 수는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동률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령화, 전반적인 인구 감소 등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49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51만 1000명)보다 1만 8000명(-3.5%) 줄었다. 이는 지난 6월(8.6%), 7월(8.1%) 증가세를 보인 이후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8월 기준으로는 1976년(47만 1000명) 이후 4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31만 5000명(63.9%)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반면 시·도 간 이동자는 17만 8000명(36.1%)으로 0.4%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4%로, 전년 동월보다 0.4%포인트(p) 낮았다. 인구이동률 역시 8월 기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1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부동산 매매, 준공 아파트 감소가 인구 이동 감소를 이끌었다"며 "인구 감소, 고령화도 이동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경기(3979명), 인천(1941명), 대전(959명)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이 나타났다. 반면 서울(-1815명), 경북(-1527명), 경남(-1154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이동률은 대전(0.8%), 인천(0.8%), 충북(0.4%) 순으로 높았고, 세종(-0.9%), 경북(-0.7%), 광주(-0.6%) 등은 순유출을 보였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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