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1.0% 유지…"내년엔 2.2% 성장할 것"
OECD 중간경제전망…3개월 전과 동일, IMF·한은 전망보다 높아
기재부 "주요국 내년 올해보다 둔화…한국은 크게 개선"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1.0%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과 대외 불확실성에도 최근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에 대해서도 2.2%까지 개선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이같이 제시했다.
OECD의 이번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0.8%), 아시아개발은행(ADB·0.8%), 한국개발연구원(KDI·0.8%), 한국은행(0.9%)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지난 6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1.8%)·호주(1.8%)·영국(1.4%)·유로존(1.2%)·캐나다(1.1%), 일본(1.1%)보다 낮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2%로 지난 6월 전망치(2.9%)보다 0.3%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OECD는 "미국의 관세 인상 전 조기선적에 따른 생산 및 무역 증가, 인공지능 투자 등으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도 최근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주요국에서 최근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됐고 노동시장도 다소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2.2%로 지난 6월 전망과 동일하다. 미국은 1.5%, 영국은 1.0%, 유로존은 1.0%, 일본은 0.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내년 세계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미국의 경우 관세 인상이 추가 시행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일본은 견조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경제활동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주요국의 경우 내년이 올해보다 대체로 성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한국은 최근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2.2%로 지난 전망보다 0.1%p 올랐으며, 내년은 1.9%로 0.1%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20개국(G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4%, 내년 2.9%로 예상됐다. 미국은 관세 인상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올해 2.7%, 내년 3.0%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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