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가을철 전력 공급과잉 대응…경부하기 대책 58일간 시행
9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 운영
석탄 발전 운영 최소화 및 원전 정비 등으로 생산량 조정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을철 전력 생산 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 및 계통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58일간 '2025년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력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발전량'과 '수요량'의 일치가 중요하다. 과거 여름·겨울철 증가하는 냉난방 수요에 대응해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동·하계 전력 수급 대책 기간 설정하고,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발전력 증대, 수요 감축 등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발전력 조정이 자유롭지 않은 경직성 전원 증가로 인해 봄·가을철 경부하기 계통 안정화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을철의 경우, 온화한 날씨로 태양광 등 발전설비의 발전량은 많으나, 해당 전기를 사용할 냉난방 수요는 감소한다. 특히 특히 산업체 조업률이 낮아지는 주말 및 연휴 기간을 중심으로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태양광이 밀집된 일부 지역에서 발전량이 송전선로 수용 용량을 초과하는 국지적 계통불안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먼저 경부하기 기간 '저수요-고발전'이 이슈가 되는 만큼, 수급균형을 위한 발전량 감축, 수요량 증대 등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최대한 시행할 계획이다.
선제적 안정화 조치로는 △석탄 발전 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원전 정비 일정 조정한다. 아울러 수요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요 반응 제도(DR) 활용,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시간 조정 등을 추진한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 추가적인 발전량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경직성 전원에 대한 출력제어를 실시한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전력망에 연결하고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또한, 출력제어에 대한 발전사업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출력제어가 필요하다고 사전에 전망되는 경우, 전일 오후 6시, 당일 오전 9시, 출력제어 30분 전 3차례에 걸쳐 안내한다.
이와 함께 발전사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업자가 발전소 입지, 시기 등에 참고할 수 있도록 연도별·권역별 출력제어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 '재생에너지 준중앙 제도'(가칭)를 설계한다. 이 제도는 계통 안정화 성능(지속운전성능)을 구비한 재생에너지 설비 중 자발적으로 급전지시에 응할 경우 추가정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연우 전력정책관은 "올 가을철 안정적인 수급관리, 국지적 계통불안정 해소를 위해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최대한 시행할 계획"이라며 "재생에너지 기반 안정적 전력공급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경부하기 대책 기간 운영, 계통 안정화 설비 보강, 시장 제도 개편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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