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피자집 칼부림'에 "가맹점주·본사 협상력 균형장치 있어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이철 박소은 강서연 기자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5일 서울 신림동 피자 매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건과 관련해 "가맹점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균형 있는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회와 공정위가 같이 협력해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가게에서 점주가 흉기를 휘둘러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의 가족은 본사와의 인테리어 갈등으로 피의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본사는 가맹점주와의 갈등은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사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지정한 인테리어 업체가 하자보수를 안 해 준다는 갈등이 있었다고 말한다"며 "최근에 '1인 세트' 메뉴를 만들라고 본사에서 몇 번이나 찾아와서 강요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가맹사업 공정화에 관한 법을 통과시켜서, '을'들이 모여서 협상할 수 있었다면 이 일이 발생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주 후보자는 "그 사건을 보면서 저도 입점업주의 입장에서 생각도 해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얼마나 스트레스가 커지면 흉악한 사건으로 전개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