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 20kg 할인 3000→5000원 확대…가공용 쌀 5만톤 추가 공급
대형 유통업체 쌀 할인지원 11일 부터 20kg당 3000→5000원 확대
쌀가공식품업체 공급량 늘려 원료곡 부족 해소, 수출 활성화 지원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쌀가공식품업체들의 원료곡 부족 해소를 위해 정부관리양곡 중 가공용 쌀 5만톤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쌀값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통업계를 통한 쌀 소비자가격 할인 금액을 20㎏당 3000원에서 5000원으로 확대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되는 5만톤은 쌀가공식품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물량이다. 농식품부는 쌀가공식품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연말까지 필요한 원료곡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가공용 쌀 수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로 업계의 원료곡 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함으로써 연말까지 안정적인 쌀가공식품 생산을 통해 국내 쌀 소비 확대는 물론, 'K-푸드' 열풍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쌀가공식품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외에도 쌀 소비자가격 상승에 따른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농협하나로유통 등 대형 유통업계와 추진 중인 '쌀 20kg당 3000원' 할인행사 폭을, 오는 11일부터는 5000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양곡 3만톤 대여 물량(8.25~9.5 방출완료 예정)에 따른 효과 및 산지 쌀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벼) 3만톤을 시장에 대여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추가 공급은 쌀가공식품업체의 원활한 생산 활동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쌀 수급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수출 활성화, 물가안정 등을 위해 가공용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쌀가공업계와 협력해 쌀 가공산업 규모 확대에 따른 민간 신곡 사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4일) 기준 쌀 20㎏ 평균 소매 가격은 6만 45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5%, 평년 대비 14.3% 오른 가격이다.
지난 7월 급등세를 보이던 쌀값은 정부의 할인 정책 시행 이후 5만원 대로 떨어지는 등 잠시 진정세를 보였지만, 9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 마트에서는 쌀 한 포대(20㎏) 가격이 7만~8만 원대에 형성되기도 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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