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분기 분배국민소득 통계 첫 공표…가계소득·저축률도 분기 집계
연간서 분기 단위로 단축…정책·연구 활용성 제고 기대
"코로나 당시 같은 저축률 상승→보복소비 조기 파악"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앞으로는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저축 통계를 분기 단위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이 그동안 연간으로만 집계해 온 분배국민소득 통계를 분기별로도 작성해 공개하기로 했다.
한은은 3일 "소득 분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 수립과 연구 활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기 분배국민소득 통계를 신규 공표한다"고 밝혔다.
분배국민소득 통계는 한 나라의 경제활동으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노동·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제공한 각 주체에게 어떻게 분배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지표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시계열을 대상으로 분기별 소득계정과 분기 분배국민소득 주요 지표가 새로 제공된다. 기존에는 매년 6월 초 연간 단위로만 공개돼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주요국 가운데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은 이미 분기 단위로 소득계정을 공표해 왔다.
이번 공표로 국내 전체 경제활동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를 △피용자보수 △총영업잉여 △순생산 및 수입세 등으로 구분해 분기마다 확인할 수 있다.
가계 부문에서는 △가계총처분가능소득 △가계총저축 △가계순저축률 등이 새로 제공된다. 특히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실질 기준으로도 공표해 소득과 물가를 함께 고려한 분석이 가능하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가계 소득·저축 동향의 속보성 있는 파악 △경제주체별 소득 관련 연구 확대 △생산·지출·분배 측면 간 국민계정 정합성 제고 △국제비교 용이성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처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될 때 가계 저축이 얼마나 늘고, 이후 '보복소비'로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기 단위로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한은은 아울러 분배국민소득 개념과 산출 방식 등을 정리한 해설서 '우리나라 분배국민소득의 이해'를 발간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온라인에서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주요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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